[뉴스핌=최주은 기자] 대형 백화점이 남성 패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에서 40대 남성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남성들이 스스로를 가꾸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는 남성 패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을 정기 세일기간인 1일에서 5일까지 백화점 매출 중 남성패션 신장률이 상위에 랭크됐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경우 여성패션보다 남성패션 매출 신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남성패션과 여성패션 매출 신장률은 각각 17.1%, 12.7%, 현대백화점은 각각 6.1%, 4.4%로 차이를 보였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남성 패션 브랜드를 강화했다. 특히 해외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차별을 꾀하고,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기존에 없던 브랜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편집숍을 확대하고 슈즈 전문 매장을 오픈해 슈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빈티지 스니커즈로 유명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골든구스디럭스브랜드'를 전세계 최초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재킷 브랜드 '볼리올리'를 밀라노 현지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토즈, 투미, 코치 등 남성 의류 전문 매장과 아웃도어 기능성과 캐주얼의 실루엣을 동시에 살린 ‘랑방스포츠’를 오픈했으며, 올해 말 남성 아이템으로만 구성한 프라다옴므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패션 브랜드 강화로 매출 10%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까지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남성 패션 상품의 성장으로 두 자릿수 신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계 최초, 국내 최초 브랜드를 오직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다”며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남성관을 통해 남성패션 매출 10% 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게자는 “남성의 경우 셔츠가 슬림 해지고 타이를 메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지갑은 열지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어서 10% 이내의 매출 신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