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상승 둔화…의사록 통해 금리 향방 확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의사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달 FOMC 성명서에서 초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문구가 유지된 것의 배경이 언급됐는지 주목된다.
지난 주 미 국채시장은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익률이 3주째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도 수익률 하락을 이끌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0bp 내린 2.438%로 떨어졌다. 30년물 수익률은 9.2bp 빠진 3.125%를, 5년물 수익률은 7.6bp 떨어진 1.722%를 나타냈다. 이로써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그 전주의 141.9bp에서 140.3bp로 좁혀졌다.
현재 FOMC 위원들 사이에서는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되고 있다. 고용지표는 크게 개선된 반면, 임금상승률은 그에 못 미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4만8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21만5000명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올 들어 미국 고용시장은 월 평균 22만7000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도 5.9%로 집계되면서 FOMC 위원들이의 올 연말 전망 범위(5.9~6.0%)의 하단에 도달했다. 이번 실업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08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다만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24.53달러로 전달보다 1센트 하락했다. 전년대비로는 2.0% 상승에 그쳐 8월의 2.1% 상승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그 결과 FOMC에서는 조기 금리인상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달리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도 성명서에는 '상당 기간' 문구가 유지된 반면,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위로 이동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였다.
FOMC 내부 의견 중 어느 쪽이 힘을 얻고 있는지 9월 의사록을 통해 확인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이 여럿 잡혀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경제현황 및 금융개혁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주 미국 재무부는 3년물과 10년물, 30년물을 포함해 총 610억달러 규모의 국채 경매를 진행한다. 오는 7일에는 8월 JOLTS 신규구인건수가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