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공급 과잉 및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90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90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1년 반래 처음이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27달러, 1.40% 하락한 배럴당 89.7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압박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24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건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직전월인 8월 당시 수치는 당초 14만2000건에서 18만건으로 상향 조정됐고 7월 수치도 21만2000건에서 24만3000건으로 수정됐다.
올해 월평균 신규 일자리는 22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난 상황이다. 노동부는 현재 일자리 증가 속도가 9년래 가장 빠른 속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앞서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석슈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은 1년래 최대치였으며 사우디 아라비아는 원유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히면서 경쟁이 가열될 것임을 시사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그레그 쉐어나우 대표는 "공급 증가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최근 원유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1.30달러, 1.39%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92.1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