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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앞에 힘 없는 다음카카오, 생존 위협 ‘가시화’

기사입력 : 2014년10월02일 10:39

최종수정 : 2014년10월02일 10:49

보안성 높은 텔레그램, 앱 다운 100→1위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 지 하루만에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의 생존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보안에 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한 IT산업 특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카카오톡의 보안리스크는 다음카카오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 모독' 발언 후 카카오가 검찰의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 관련 회의에 불려나간 것으로 알려져 모든 국민의 카카오 대화가 사실상 청와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파만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 발 사이버 검열 논란 이후, 모바일 SNS인 텔레그램과 돈톡이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앱 다운로드 순위 100위권 밑이던 텔레그램은 검찰 발표 이후 사흘 만에 45위까지 뛰어올랐고, 지난달 24일 이후에는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까지 제쳤다.

 

온라인 상에는 '사이버 망명'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이 같은 분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인권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검찰의 사이버 사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카카오톡의 검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검경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인 3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카카오톡 대화록을 들여다봤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병완 의원은 "국내법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이 '사이버 망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영장을 청구하는 검경과 발부하는 법원의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하다"며 카카오톡 보안리스크에 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카카오의 합병을 대내외에 선포한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보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오해라는 표현으로 여러차례 답했지만 속 시원하게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진 못했다.

이날 한 매체 기자는 "텔레그램이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서버상의 암호화를 통해 누군가 임의적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는 서버의 암호화가 구축돼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이 공동대표는 "그것은 확인을 해봐야할 사안"이라며 서버상의 암호화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에둘러서 표현했다.

 


해외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안타까운 일이지만 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정당한 협조는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다만 그는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것 처럼 카카오톡 내용을 누군가 임의적으로 들고갈 수 없으며 대부분의 이야기는 오해"라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의 말과 달리 텔레그램과 돈톡의 다운로드 횟수는 급증하고 있다. 검찰이 의지를 보이면 카카오톡이 자료를 내줄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이 공동대표는 "정당한 법집행에 대해선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해 법 테두리 안에서 검찰의 필요에 따라 사이버검열이 가능하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실제로 검찰의 사이버검열 정황은 온라인상에서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을 넘어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거론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카카오에게 적지 않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픽, 택시, 쇼핑 관련 앱 등 꾸준히 사업군을 넓혀왔기 때문에 카카오톡 점유율 추락은 모든 사업군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텔레그램의 열풍에 대해서 충분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텔레그램 열풍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단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 탤레그램의 인기에 대해 다른 대응이나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억울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커가는 기업에 지원은 커녕 역으로 정보 불안을 촉발하는 정부의 행태야 말로 역차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안리스크가 촉발되면서 카카오톡을 이탈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 다음카카오의 최대 위기로 급속도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검찰 발표 직후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 이용자는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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