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인하 소식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하락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43센트, 0.47% 하락한 배럴당 90.7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지역에서 생산라는 유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가격 인하 방침은 향후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신호로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지표만으로는 유가가 받는 압박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일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부진을 보이는가 하면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중국의 제조업 부문 역시 지난달 다소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70만배럴 증가 예상과 달리 140만배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예상보다 두배 가량 많은 180만배럴이 줄었고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인 290만배럴 감소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62센트, 0.65% 하락한 배럴당 94.05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