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인층 대다수가 안정적 수입원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노인 중 약 절반이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가 나왔다.
ILO가 발표한 '노인 연금을 위한 사회적 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연령이 넘은 노인 중 연금을 한 푼도 못 받는 노인이 전체의 48%에 이른다.
보고서는 "연금을 받는 경우에도, 연금 액수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세계 노인층의 대다수가 안정적 수입원이 없는 것"이라고 문제 제기했다.
이사벨 오르티즈 ILO 사회보호국 국장은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평생 노동을 해온 노인 근로자들이 은퇴할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노인들은 가난에 시달리지 않고 존엄하게 은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에서는 공공·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연금 상품을 도입해 연금 수혜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총 178개국 연금체계를 조사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등 20개 개도국에서는 연금 가입률이 100%에 이르렀다. 이외 45개국에서도 연금 가입률이 90%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오르티즈 국장은 "매우 긍정적인 추세"라면서도 "연금 보급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충분한 액수의 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