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억만장자 '베스트 50종목' 중 최대 교집합 보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올해 3분기가 마무리돼 가면서 억만장자들의 한해 수익률 성적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들 큰손들은 투자종목 선정에서 남다른 감각을 뽐내며 알파의 수익률을 창출해내는 만큼 2014년 이들이 선택한 '올스타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들에게만 보이는 100%+알파 종목들
먼저 조지 소로스는 2분기 기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300개 이상의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다양한 종목에 관심을 표출했다.
그 중에서도 아미커스 테라퓨틱스(Amicus Therapeutics)는 올해 소로스가 꼽은 최고의 주식 중 하나다. 소로스는 이 바이오제약업체의 주식을 7만1000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114.19%라는 대박 수익률을 기록한 효자 종목이다.
또한 Vipshop홀딩스도 소로스로 인해 수익성을 입증하게 된 케이스다. 그는 지난 2013년 3분기에 처음으로 중국 온라인 할인소매업체인 Vipshop홀딩스의 주식을 10만1000주 매집한 것을 시작으로 그 다음 분기에 20만8000주까지 늘리는 등 꾸준히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해 현재 소로스가 손에 들고 있는 Vipshop홀딩스의 주식은 47만5000주에 달한다. 소로스는 이 회사 주식을 통해 150.71%라는 기분 좋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Vipshop홀딩스에 투자하고 있는 억만장자는 소로스 뿐이 아니다. 체이스콜먼의 타이거 글로벌 역시 지난해 4분기 Vipshop홀딩스의 주식 146만주를 사들인 이후 올해 2분기 243만주까지 늘림으로써 쏠쏠한 재미를 맛보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 소로스, 체이스 콜먼, 다니엘 로브, 레이 달리오, 토마스 스테이어 |
콜먼은 질로우와 트룰리아 등 부동산관련업체를 통해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콜먼은 지난 1분기에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를 처음 시작한 뒤 이들의 주가 수익률이 각각 52.91%, 48.99% 수준에 달하며 환호를 질렀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질로우가 예고없이 트룰리아 인수를 선언함으로써 업계에서는 더욱 큰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로스와 콜먼은 이처럼 올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투자 종목에서 수익률을 창출했다면 다니엘 로브는 장기 투자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일례가 바이오퓨엘 에너지(BioFuel Energy)로 전년대비 수익률만 283% 수준에 달하고 있다. 로브는 바이오퓨엘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5년 이상 유지하면서 무거운 투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 역시 로브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종목으로 올해에만 132.49% 상승하는 등 그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엔페이즈 에너지의 주가는 15.22달러 수준으로 로브의 평균 매입가인 6.89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아이빌리어네어(Ibilionaire.me)가 집계한 올해 억만장자들의 투자종목 베스트 50 종목 중 가장 많이 중복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투자자는 조지 소로스(16개 종목)였으며 토마스 스테이어와 존 폴슨이 각각 12개, 11개의 겹치는 종목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체이스 콜먼, 다니엘 로브, 레이 달리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연초 이후 뛰어난 수익률을 자랑한 종목으로는 무려 401.70%의 급등을 기록한 인터뮨과 미국의 2위 제약사 머크의 인수 소식 등에 309.69% 뛴 간염 치료 얄물 개발업체인 아이데닉스를 포함해 바이오퓨엘 에너지 283.62% 바이오딜리버리 사이언시스 189.98% 아미커스 테라퓨틱스 176.16% Vipshop 150.71% 등이 꼽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