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억만장자NOW] '지친' 구글 대신 '달리는' 넷플릭스

기사입력 : 2014년08월20일 09:05

최종수정 : 2014년08월20일 23:26

지수편입 30개 종목중 8개 교체…IT·재량소비재주에 비중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고점에 대한 경계 및 대내외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나 소비자 지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술주와 재량소비재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최근 제출된 13F를 바탕으로 재조정한 아이빌리어네어지수(iBillionaire Index)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종목을 기준으로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지난 2분기 동안 8개 종목의 교체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

먼저 트랜스오션(RIG)은 칼 아이칸과 레온 쿠퍼맨 등 굵직한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상당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RIG의 시가총액은 141억60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당시 아이칸이 제안한 배당급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다음으로 넷플릭스(NFLX)는 1분기에 '아이빌리어네어 지수'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편입된 종목 중 하나로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줄리안 로버트슨과 그의 제자, 체이스 콜먼이 관심을 키운 데 따른 것이다.

체이스 콜먼의 타이거 글로벌이 넷플릭스의 주식을 1분기에 처분한 뒤 다시 재매입에 나섰고 로버트슨의 타이거 매니지먼트도 지난 분기 콜먼과 같은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반면 칼 아이칸은 지속적으로 NFLX의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2년 3분기 NFLX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이후 이미 500%의 이익을 달성하고 차익실현 중이라는 점에서 NFLX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판단에 따른 매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또한 컴캐스트 코퍼레이션(CMCSA) 역시 이번 조정을 통해 새롭게 편입된 종목이다. 올해 초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 소식은 케이블 업계의 '공룡' 탄생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분석을 낳기도 했다. 지난 2분기동안 스티브 만델은 컴캐스트의 주식 1215만주를 사들였으며 체이스 콜먼과 데이비드 테퍼, 조지 소로스 역시 매수 흐름에 동참해 많은 억만장자들이 주목한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이 밖에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어도비 시스템즈(ADBE) ▲에트나(AET) ▲맥케슨 코퍼레이션(MCK) ▲마이클코어스 코퍼레이션(KORS) 등도 이번에 아이빌리어네어 지수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분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에서 누락된 종목

반면 주가 부진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글로벌 기업들도 억만장자들의 차가운 외면을 피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GOOGL)은 다니엘 로브의 보유 지분 처분 등의 충격으로 아이빌리어네어지수에서 누락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1분기 당시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3.44%의 비중을 구글로 채웠던 로브는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 5년간 15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미국 증시 대표주 중 하나로 우뚝섰지만 올해 들어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연초 대비 4% 수준의 상승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운송전문업체인 페덱스(FDX)는 몇주전 처방전이 필요한 약품을 배송한 혐의와 관련해 기소된 상태로 다니엘 로브와 리차드 칠튼 등은 발빠르게 페덱스의 지분을 처분하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밖에 퀄컴과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 ▲EQT ▲코카콜라 엔터프라이즈 등이 포트폴리오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액타비스의 인수 소식으로 주목받았던 포레스트랩도 지난 분기를 끝으로 지수 편입 종목에서 삭제됐다.

2분기 현재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섹터별 비중 현황

섹터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주와 재량소비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 등이 여전히 가장 주목받고 있었으며 프라이스라인과 달러제너럴, 21세기 폭스 등도 억만장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에너지주와 금융주는 특히 배당과 관련해 더욱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지적이다. 할리버튼과 AIG, 씨티그룹을 포함해 지수에 포함된 모든 에너지 및 금융주들은 0.08~7.73% 사이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빌리어네어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9%로 S&P500지수는 5.90%를 상회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4.77%를 기록해 시장 수익률 3.85% 대비 양호한 퍼포먼스를 연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