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동부건설이 만기도래한 회사채 500억원을 상환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29일 오후 2시 55분 현재 동부건설 주가는 전날 대비 7%내외 내린 1133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날로 만기인 회사채 500억원을 상환 완료했지만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모두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환자금은 산업은행 차입금 187억원과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사업장에서 126억원 회수금 그리고 나머지는 자체자금으로 조달됐다.
비록 이번 회사채는 차질 없이 상환해 오는 11월4일 344억원 회사채 대응에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11월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510억원의 풋옵션 행사도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11월 회사채 344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 등 올해 추가 만기도래분 844억원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
신평사들도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이 무산되면서 지난 11일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것을 이유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 신용평가 3사가 신용등급 ‘B-’, 등급전망 ‘하향검토’를 제시했다. 이 등급은 워크아웃 채권 등급인 ‘CCC’ 바로 윗 등급이다.
이경중 NICE 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이 유동성 확보의 주요 방안이었으나 계약 해지로 인해 회사의 유동성 위험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단과 합의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