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6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 최종 수치가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엔화가 6년래 최저치로 밀렸고, 유로화 역시 22개월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6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52% 하락한 1.2685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엔이 0.48% 오른 109.27엔에 거래됐다.
유로/엔이 0.04% 소폭 하락한 138.61엔을 나타냈고, 달러 인덱스는 0.52% 오른 85.62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이 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앞서 발표된 잠정치 4.2%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수출이 호조를 이룬 데 따라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경기신뢰 역시 개선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82.5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84.3을 웃도는 수치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다”며 “내년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는 연방준비제도(Fed)”라고 말했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지거래자들이 달러화 상승에 강력 베팅하고 나섰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이 23만8056계약으로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1주일 전 18만5458계약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머징마켓 가운데는 멕시코 페소화가 0.4% 떨어졌고, 헝가리 포린트화가 0.6% 하락했다.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헤드는 “빌 그로스의 핌코 사임 소식이 리스크가 높은 통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엔화는 이달 들어 달러화에 대해 4.7% 하락해 2013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