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석굴암·불국사, 조선왕조 왕릉, 하회·양동마을은 관광객 정체
[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주도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선정됨에 따라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매년 6만7000명 늘어나고 894억원의 관광수입 증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UNESCO 세계유산 선정의 베스트셀러 효과 추정 및 제주 관광에의 시사점'에 따르면 제주 방문 관광객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1∼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이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출처=한국은행> |
이는 해인사, 경주 역사유적지, 석굴암·불국사, 조선왕조왕릉, 하회·양동마을 등 기존 5개의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의 관광객 증가 추이를 뛰어넘은 실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제주본부 조강철 과장과 한재찬 조사역은 "당해년 이후에도 관광객수 증가세가 지속된 유산은 경주 역사 유적지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뿐이었으며 석굴암·불국사, 조선왕조의 왕릉, 하회·양동마을은 관광객수가 줄거나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출처=한국은행> |
예컨대 미국의 맘모스 케이브 국립공원(Mammoth Cave National Park)의 경우 관람객이 있을 때만 조명시설을 가동하고 동굴 상부의 지역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하여 중점관리하는 등 보존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또 중국의 주자이거우(九寨溝) 계곡은 1일 입장객을 1만2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일본의 사이호지(西芳寺)는 방문 1주일 전에 우편엽서로 사전 신청을 받아 방문객수를 통제한다.
저자들은 "조명시설 관리, 중점관리구역 설정 및 1일 입장객수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유산지구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