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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 국민MC 부럽지 않은 전(현무).유(세윤).성(시경)…'넘버3들의 반란' 비결은?

기사입력 : 2014년09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9월05일 14:42

`비정상회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왼쪽부터) [사진=JTBC]

[뉴스핌=이현경 기자] 국민MC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이 방송을 독식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들의 인기를 뛰어 넘을 전.유.성이 방송계에 떴다. 각자의 성을 따와 이름 붙여진 ‘전.유.성’은 JTBC 예능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함께 꾸려가고 있는 전현무 ‧ 유세윤 ‧ 성시경이다.

전.유.성이 2030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11개국의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비정상회담’에서 뭉쳤다. 글로벌 비정상들과 월요일 밤의 웃음을 책임지는 ‘비정상회담’의 의장 전현무, 사무총장 유세윤, 의장 성시경이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릴 수 있는 이유를 알아본다.
 
◆출신은 못 속여, 길잡이(내비게이터‧Navigator) 전현무

`비정상회담`에서 `정상송`을 부르고 있는 의장 전현무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캡처]
‘비정상 회담’의 문지기는 전현무다. 방송의 첫 시작과 마무리를 전현무가 책임지고 있다. 그는 ‘비정상회담’ 1‧2회에서 “국경 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은 세계 청년들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각국 비정상 대표들과 안건을 사정하고 뜨거운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전직 아나운서의 기량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귀에도 쉽게 집중되는 안정된 목소리가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최근 들어 ‘글로벌 문화대전’ 코너 소개도 담당하고 있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알아보고 오해와 편견 없이 서로를 이해해보는 ‘글로벌 문화대전’ 시간입니다”라며 코너를알린다. 뒤 이어 그는 진행의 서두를 잡는다. ‘이번주 주제는 무엇인가요’라고 말하면 유세윤이 해당 주제를 설명한다. 이처럼 전현무는 본격 코너가 진행되기 전 먼저 주의를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신문사 기자, YTN 앵커, KBS 아나운서까지 언론고시 3관왕을 달성한 전현무의 진행력이 ‘비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난다.

이것도 잠시 전현무만의 ‘깐족’ 이미지도 놓칠 수 없다. 항상 방송 말미 전현무는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을 부르며 프로그램의 문을 닫는다. ‘썸’의 멜로디에 ‘정상인듯 정상아닌 정상같은 너~’라는 가사를 넣어 덤으로 깨알웃음까지 선사한다.

◆예능 원주민(내이티브‧Native) 유세윤의 밀당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비정상회담`의 사무총장 유세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캡처]
‘비정상회담’은 G11의 자유로운 소통이 매력인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예상치 못한 발언은 매회 화제가 된다. ‘결혼 전 자녀의 동거 허락할 것인가’ ‘성교육, 필수 과목으로 정해야 하는가’ ‘현실보다 꿈이 우선인가’ 등의 주제로 이뤄지는 토론인 만큼 다소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다. 이를 조절하는 이가 유세윤이다.

유세윤은 ‘비정상회담’ 첫 방송에서 “우리가 메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비정상회담’ 제작발표회에서 전.유.성의 역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출연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윤은 패널들의 말에 누구보다도 뛰어난 리액션을 잘 해준다. 그는 G11의 말에 귀 기울이는 MC다. 샘 오취리의 ‘아닌데에’ 발언을 익살스럽게 표현해 내부 유행어로 올렸고 ‘터키 유생’ 에네스 카야에게는 ‘속담 화법’으로 대응을 하는 등 패널들이 가진 캐릭터의 흐름을 프로그램에 잘 스며들도록 돕는다.

또 그는 여느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않은 진지한 면모도 보인다. 최근 방송에서 ‘아들이 원하는 건 다 들어주는 나(게스트 방송인 김구라), 비정상인가’라는 주제로 이뤄진 토론에서 그는 “(부모님이 20년 전 이혼) 늘 어머니 입장에서 섰는데 커서 아버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두 사람의 문제는 남녀 문제이지 나까지 마음을 동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일본대표 타쿠야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웃음과 진지함을 오가며 그는 낙오되는 사람 하나 없이 순항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을 가진 토종 예능인이다.

◆아무데도 못 가, 해설가(내레이터‧Narrator) 성시경

`비정상회담`에서 디테일한 설명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의장 성시경 [사진=JTBC]
성시경의 본업은 가수다. 특히 감성을 울리는 발라드로 여성 팬을 많이 확보 하고 있는 편이다. 게다가 라디오 ‘푸른 밤 성시경입니다’ 진행시절 그는 ‘잘자요’라는 마무리 멘트로 여성 청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남자에게는 비호감, 여성에게는 호감형인 연예인이었다. 그러나 ‘마녀사냥’ MC를 맡은 이후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성발라’로 불리던 그가 털털하고 솔직한 남성 토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성시경은 지금까지 해온 방송 내공으로 ‘비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고 있다. 디테일하고 논리 정연한 설명은 패널들의 부족한 의견에 더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  가감 없이 나누는 남자들의 토론에도 자연스럽게 흡수됐다.

그는 패널들의 의견에 공감을 더하며 해설가의 역할을 한다. 앞서 방송한 ‘성교육 필수 과목으로 필요하가’ 편에서 장위안은 “피임교육은 필요 없다. 대신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는 할 수 있는 것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주장해 나머지 G10에게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성시경은 “중국은 자유로운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의미를 덧붙이며 여러 시각이 토론에 드러날 수 있도록 해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넘버3(No.3) 전.유.성의 도착지는?

`한국의 회식문화` 토론 중 부딪힌 성시경과 줄리안(위) `한국의 성교육` 관련 토론 때 모인 G11과 3MC,게스트 하하와 스컬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캡처]
‘비정상회담’은 기본 11명의 외국인 패널과 3명의 MC에 매주 다른 게스트가 등장한다. 한정된 시간 동안 다양한 견해를 담아야하고 예능의 정체성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패널들의 다양한 견해가 잘 차려진 밥상이라면 전.유.성은 그 위에 올린 숟가락이다. 맛있는 밥을 시청자가 잘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가 가능한 이유는 전.유.성의 관계가 수평적이기 때문이다. 전.유.성은 고르게 자신의 진행 지분을 가지고 있다.  메인 MC와 보조MC로 나눠 주고 받기식인 여타 프로그램의 진행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중재하고 분위기를 정화시킨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좀 더 정상의 자세가 필요하다. 예의를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는 회가 거듭될수록 요구되는 사항이다.

최근 ‘한국의 회식문화’와 관련한 방송분에서 ‘상사의 심부를 해줘야 하는가’에 대한 짧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성시경은 “먼저 선진국화돼서 여유롭게 일하는 유럽문화와 한국은 다르다”라는 발언으로 벨기에 출신 줄리안을 살짝 불쾌하게 했다. 이를 들은 줄리안은 “제가 봤을 때 직원과 사장은 확실히 다르다. 사장은 쉬는 날에도 일한다. 사장과 직원은 다른 개념이다. 직원에게 사장처럼 일하라 하는 건 불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한국에서는 일이 단순한 벌이가 아닌 나라를 위한 노력이라 생각한다. 애사심이 있다”면서 “이런 게 다 문화 차이인거지”라고 말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청자들은 성시경의 한국 회사 문화 옹호 발언에 대한 반감을 보였고 특유의 가르치는듯한 그의 말투도 비판했다.

이러한 점이 보완된다면 ‘비정상회담’의 계속된 월요일 밤 예능의 최강자 자리도 놓칠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그날까지 전.유.성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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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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