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6대 필수원소 중 하나인 인(P)의 생성과 기원을 처음으로 확인한 구본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구 교수는 1680년경 폭발한 초신성의 잔해 카시오페이아 에이(Cassiopeia A)에 대한 적외선 분광관측을 통해서 질량이 큰 별의 중심에서 핵융합에 의해 인이 생성되고 초신성 폭발시 우주공간으로 퍼져나간다는 이론을 입증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구 교수는 초신성이 폭발하고 남은 잔해인 카시오페이아 에이(Cassiopeia A)의 적외선 분광자료에 독창적인 방법을 적용, 방출선의 세기를 정량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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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인(P)과 철(Fe) 두 원소의 상대적 개수비가 태양계나 우리 은하에서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양의 100배에 달하며 이처럼 인의 함유량이 높은 것은 초신성에서 인이 생성돼 우주공간으로 퍼져나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구 교수는 토론토대 및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지난해 12월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사이언스지는 편집자의 칼럼을 통해 이 연구결과를 'we are stardust'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는 등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지난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