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역갈등 더 심각" vs "주민투표는 불법"
[뉴스핌=노종빈 기자] 프랑스 국경과 인접한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주에서 일고 있는 분리독립 움직임이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로존 전체 경기회복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ㅏ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 지도. |
그는 "스페인 정부 부채가 약 1조유로나 돼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데 정부는 국민과 충돌하려고만 한다"고 질타했다.
스페인 2대 도시인 바르셀로나가 위치해 있는 카탈루냐주는 지중해 연안을 끼고 프랑스 국경과 인접해 있는 지역이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내에서 가장 부유한 주로 꼽힌다. 주민 수는 스페인 전체인구 4670만명의 16% 수준인 약 750만명에 이른다.
카탈루냐 주민들은 과도한 세금을 부담하고 있지만 그만큼 대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역사와 사회적 정체성, 현지어인 카탈루냐어 등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와 지방의회는 오는 11월 9일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즉각 카탈루냐주의 주민투표는 불법이라며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갈등이 커졌다.
스페인 정치권과 의회가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반대 의사를 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헌법재판소도 주민투표 불가 결정을 내렸다.
훈케라스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불충분한 근거를 통해 주민투표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는 스페인 주요 정당들의 정치적 심판 행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대립 양상에도 불구 스페인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스페인 증시 대표지수인 아이벡스35 지수는 약 47%대 상승했고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말 현재 2.228%를 기록,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카르메 콜로미나 카탈루냐주 정치평론가는 "특별히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여서 주민투표 추진 움직임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 문제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