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뜨는 스페인 vs 지는 이탈리아, 엇갈린 운명 왜?

기사입력 : 2014년08월28일 14:23

최종수정 : 2014년08월28일 14:23

저임금으로 회복세 완연…개혁 지연으로 경기침체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남부유럽 중심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페인 경제가 최근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다시 경기 침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 2Q 경제성장률 스페인 ↑ vs 이탈리아 ↓

올해 2분기 스페인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지난 1분기 0.4% 성장에 이어 0.6% 수준을 기록,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탈리아는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0.1%)에 이어 2분기에도 -0.2% 수준으로 후퇴해 경기악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파비오 푸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이탈리아 경제 지표로 인해 이탈리아 정부가 상당한 부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 전문가들이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0.8%에서 하향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페인, 노동비용 낮아 투자매력도 상승

이처럼 엇갈린 두나라의 회복세 차이는 무엇보다 스페인 기업 부문의 활발한 원가 절감 노력과 구조조정 등의 정도 차이가 성장률 격차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유로존 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강점으로 자동차, 통신, 관광산업 등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의 주력 산업인 섬유·의류 산업 등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외국 자본의 투자유입 매력도 면에서도 스페인이 이탈리아보다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노사 관계의 유연성이 확보됐다는 판단 아래 해외 자본들이 스페인 제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 스페인, 고통스런 구조 개혁 단행

이탈리아가 구조개혁에서 스페인에 비해 뒤처졌던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과 달리 구제금융을 받지 않아 국제사회가 요구한 강제적인 개혁을 이행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반면 스페인은 금융권 구조조정과 함께 헌법상 예산준수 조항 삽입을 비롯, 노동법(2012)과 연금법(2013), 기업법(2013) 등을 개정하는 등 발빠른 개혁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특히 노동법은 친기업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해고 비용을 감축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는 최근 39세의 젊은 마테오 렌치 총리 정권이 출범했으나 오히려 구조개혁과 선거법 개정 등이 지연되면서 경제성장 탄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스페인이 사회적 구조조정의 고통을 분담하면서 성장률 제고 효과를 봤다면 이탈리아는 그렇지 못했다"며 "올해 두 나라 간 성장률 격차는 지난 2분기보다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구조조정의 성과 격차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