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12월 결산 '4곳 중 1곳' 적자… 매출·영업익 줄고 순익 개선
[뉴스핌=서정은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상장사 가운데 4곳 중 1곳 꼴로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음식료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통신업은 적자전환했고 기계업종도 순이익이 급감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일 내놓은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493개사의 매출액은 90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5% 줄었다.
연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73% 줄어든 48조7506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37조4854억원으로 전년대비 0.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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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4곳 중 1곳꼴로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흑자 기업은 총 369사(74.9%)로 집계됐으며 124개사(25.1%)는 적자로 나타났다.
한편 연결부채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부채비율은 130.29%로 지난해 말 대비 0.11%포인트 줄었다.
◆음식료·유통 웃고 통신·기계 울고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업종은 3개, 적자전환한 곳은 1개였다.
건설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순이익 흑전에 성공했고 통신업은 적자로 돌아섰다. 또 섬유의복, 유통업, 음식료품은 순이익이 30% 이상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계업종은 순이익이 88.8% 급감하며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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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상위 20개사 가운데 절반은 순이익이 줄어들었고 절반은 흑자전환하거나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삼성전자는 상반기 13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 줄어든 반면 LG전자는 순이익이 184% 급등하며 500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순이익 하위 20개사에는 4곳이 적자전환, 16곳이 적자를 지속했다. 조선업종, 건설업종의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KT는 올 상반기에만 순손실 798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이 707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도 24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조선업종은 수주 급감, 발주량 감소, 선가하락,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실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업종은 양호했으나 개별 기업별로는 부진한 곳들이 곳곳에 보였다. 동부건설, 두산건설, 삼부토건 등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