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이 고조된 데 따라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상승,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약보합을 나타냈고, 러시아 루블화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7% 내린 1..3184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20% 내린 103.67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26% 하락한 136.70엔으로,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1% 내린 82.47을 나타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국경을 넘었고,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UN 안보리와 EU에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이라고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이날 엔화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넥스 유럽의 아이머 데일리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외환시장이 대체로 ‘리스크-온’ 움직임이었으나 마침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정세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루블화는 31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해 1.5% 급락해 지난 7월17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독일 인플레이션이 8월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됐다. 이 때문에 유로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전략가는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는 ECB의 비전통적 부양책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며 “유로화의 강세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스웨덴의 크로나가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7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7% 감소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4% 증가에 빗나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