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도로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퇴직금 축소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정부가 제시한 11개 방만경영 개선과제를 모두 이행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퇴직금 축소에 관한 규정을 개정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11개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퇴직금 축소 노사합의는 노사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차례 밤샘토론과 주말 집중토론으로 의견을 조율한 결과다. 이후 전 직원이 참여하는 화상회의와 현장설명회를 실시해 대다수 직원들의 동의를 끌어냈다.
도공은 앞서 지난 5월 22일에는 업무상 부상, 질병으로 인한 퇴직금 가산지급 폐지, 자녀 영어캠프비 지원 금지, 순직직원 자녀 중고생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 안식년 휴직자 무급처리를 포함한 10개 과제에 대해 조기 합의를 이끌어냈다.
부채 감축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도공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1조8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앞서 2월 도공은 오는 2017년까지 부채 6조4000억원을 감축하기로 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도공 관계자는 "이같은 조기 부채 감축 성과는 고속도로 건설사업 조정과 업무 전 분야에 걸친 제도혁신, 원가절감, 경상경비 18% 축소, 소비성경비 30% 절감과 같은 초긴축 예산운영과 임원 급여 삭감과 같은 전직원의 참여와 고통분담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