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강세 속 아모레퍼시픽 52주 신고가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등락을 거듭하다 2060선에서 안착했다. 이날 화장품주가 중국 시장 성장 기대에 나란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19포인트, 0.20% 오른 2060.8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폭 강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1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며 969억원 가량을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647억원, 268억원 가량을 내던졌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각각 350억원, 4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한 가운데 섬유의복, 의약품, 증권, 통신업 등이 2~3% 가량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등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생명 등이 1~2% 내외로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 이상 내리며 신저가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수혜주로 부각, 5% 이상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아모레G도 동반 급등하며 화장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신, 연기금을 중심으로 증시에 자금이 들어왔는데 종전과 달리 환율이 불리해졌어도 시장이 강해졌다는 걸 반증했다"며 "특히 화장품, 증권, 유통주 등이 오르면서 국내 정책이 강화되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전체적인 구도로 보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녹록치 않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통화정책이 변하고 있고 중국 또한 자금을 다시 회수하고 있어 우리 시장에 유리하게 적극적으로 대외모멘텀이 주어지는 환경은 아니"라며 "최근 EPS 증가율은 하락하는데 PER은 10배에 육박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자금이 왓다갔다하는데 테이퍼리링이 종료되면 달러강세로 인해 해외자금 이동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어렵다"며 "이러한 구도 아래에선 수급상 국내 증시가 압박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 0.34% 내린 564.40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