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상하이-홍콩 증시 연동 등 중국 증시 대외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증권 당국이 대내적으로는 규제 철폐를 통한 A주 활성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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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그간 1개의 신분증으로 1개의 증권사에서만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는 1인 1계좌 제도를 시행해왔다. 또한, 투자자 1인이 개설한 계좌는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중 한 곳에만 투자할 수 있었다. '1인 1계좌' 규제는 자연인과 법인 모두에게 적용됐다.
이런 규정 때문에 투자자가 거래 증권사를 변경하려면 기존의 계좌를 폐기한 후 신규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계좌 전환에 장시간이 소요돼 투자 활성화를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1명 혹은 1개 기관이 여러 개의 증권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중국은 10월 중에 통합계좌 관리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다. 통합계좌는 전국에 분산된 투자자의 정보를 일괄 관리하고, 투자자는 통합계좌 관리시스템을 통해 1개의 신분증 번호로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통합계좌 관리시스템 구축과 1인 다계좌 개설 '해금' 조치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증시에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우선 투자자의 투자 편의성 제고와 함께 증권사 간 경쟁을 유발, 투자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계좌 관리시스템이 가동되면 현재 7개 달하는 증권사 수수료 항목이 하나로 합쳐져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즉, 10월부터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를 찾아 투자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증권사들은 고객 유출 방지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고객을 확보한 증권사들은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고객 유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10월을 전후로 증권사 간 고객쟁탈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 한 곳에만 한정했던 투자규제도 자연적으로 철폐돼 시중 투자자금이 상하이와 선전에 자유롭게 진출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통합계좌 관리시스템의 등장은 중국 증권업의 인터넷 서비스 발전도 촉진할 전망이다.
특히 상하이거래소는 이번 증권계좌 관리 수정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중 한 곳을 선택해서 투자해야 하는 규제가 대다수 투자자의 선전거래소 집중 현상을 유발해 상하이거래소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그러나 관련 규제 철폐로 선전거래소의 투자자금이 상하이거래소 투자도 가능해져 상하이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