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산물 수입금지 타격 불가피…러시아에도 중립적 스탠스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로존 기업들이 러시아 무역제한을 우회하도록 스위스에 요청했으나 거부됐다고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르그 조르디 스위스 연방농업청 대변인은 "수출용 식료품은 위생 관련 품질증명을 받아야 하는데, 스위스 국경 밖에서 생산된 제품은 이 증명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러시아 경제제재에 참여한 서방 국가의 농산물과 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가했다. 다만 스위스는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보복적 조치에서 제외됐다.
스위스는 유럽 뿐 아니라 러시아 기업들에 대해서도 중립적 입장을 지키고 있다. 앞서 스위스는 러시아 기업들이 서구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스위스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약속했다.
스위스 연방 평의회라고 불리는 연방내각은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수출이 금지된 방어장비 목록을 늘렸다. 스위스 금융기관이 이들 두 나라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이전보다 엄격하게 금지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