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도 "주식 사라"…상승탄력 주춤,경고 아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스티펠 니콜라우스 증권의 배리 바니스터 전략가가 주가 강세 전망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씨티그룹도 주가 하락에 적극 매입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부쩍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
배리 바니스터 전략가는 20일(현지시각) 연말 S&P500 지수 전망을 2300으로 제시, 종전 예상치인 1850에서 대폭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는 월가의 주요 전략가들이 제시한 연말 지수 전망 가운데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줄곧 주가 약세 전망과 급락 경고에 무게를 실었던 바니스터 전략가는 의견을 과감하게 전환, 연말까지 S&P500 지수가19일 종가 대비 1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이상 이어진 뉴욕증시의 장기 상승장이 마지막 랠리를 연출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는 한 주가가 랠리를 멈출 이유가 없다는 것이 바니스터 전략가의 판단이다.
그는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이 2015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6년에는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니스터 전략가는 “뉴욕증시는 장기 추세 전환을 이루기 앞서 한 차례 강한 힘을 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사상 최저 금리를 지나치게 장기간 유지할 움직임을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며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주가 매입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그룹도 최근 강세장에 반기를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랠리가 장기간 이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조정에 매수해야 할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씨티그룹은 주가 상승 탄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 엿보이지만 경고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해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고,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종목 수가 50%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섹터별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것도 상승 열기가 단시일 안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씨티그룹은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