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체 M&A 통한 차익 실현 겨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헬스케어 종목의 버블 리스크를 경고한 가운데 2분기 헤지펀드 업계가 관련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업체들의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진 데 따라 차익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
2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N머니에 따르면 50개 대형 헤지펀드가 2분기 알러간을 포함한 헬스케어 종목을 적극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보톡스 생산 업체인 알러간과 액타비스, 코비디엔 등이 헤지펀드의 주요 타깃이 됐다.
특히 알러간이 M&A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2분기 초 강한 주가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행동주의 투자가로 꼽히는 빌 애크만은 자신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 캐피탈이 캐나다의 발렌트 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알러간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퍼싱 스퀘어 캐피탈은 알러간 지분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 애크만이 알러간에 피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적대적 인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디엔은 의료 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이 43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라 지난 6월 주가가 강하게 치솟았다.
메드트로닉스는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코비디엔을 인수한 뒤 아일랜드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헤지펀드 업계는 헬스케어 이외에 애플을 적극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펀드는 애플 지분 규모를 1분기 대비 27%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디어 관련 종목은 헤지펀드의 ‘팔자’에 시달렸다. 헤지펀드는 21세기 폭스와 디즈니, 타임워너 등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