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주요 백화점 업계가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특수를 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좀처럼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중 이번 추석은 하반기 가장 뜨거운 대목이 될 전망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여름휴가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본격적인 추석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 다양한 차별화를 통해 고객잡기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포장용기로 승부를 걸었다. 이른 추석으로 추석기간동안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다양한 포장 용기를 도입한 것.
축산 선물세트의 경우 실용성을 강조한 밀폐형 아이스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충격 완화 특성을 지닌 외부의 플라스틱(PP, Polypropylene)과 가볍고 단열이 우수한 내부의 EPS(Expanded Polystyrene, 발포형 폴리스티렌)로 구성되어 있어 2중 보냉 효과가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한우’와 ‘굴비’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고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추석보다 15% 늘린 17만여 세트, ‘굴비’는 18% 늘린 4만 5천여 세트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추석 고객 맞이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2014 추석 선물세트 상품전’ 기간동안 알뜰하면서도 차별화된 선물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10만원 내외의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국내산 현미발아 동충하초가 함유된 동아제약의 ‘동출일기’ 선물세트를 비롯해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에서 제조한 ‘수제 탁주’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이 청정 해역 출장을 통해 항공으로 공수한 ‘아일랜드 브라운 크랩세트’, ‘뉴질랜드 참돔세트’ 등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추석선물 책자의 메인을 ‘전통미학-우리술’로 선정하고 전통주 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했다.
평안도 지방의 전통주인 감홍로주와 전통누룩과 유가찹쌀로 빚은 대구 전통주인 하향주를 세트구성한 ‘명인 감홍.하향 세트’, 쌀과 보리를 각각 원료로 하여 물을 희석시키지 않고 증류하여 빚은 소주인 ‘소주 보리안동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제주 상하의 농장의 ‘제주도 망고 세트’와 육질이 우수한 4~6번 갈비대로만 구성한 ‘순갈비 1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다양한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 이유는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이른 추석인 탓이다. 햇과일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른 다양한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게 된 것.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우길조 이사는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청과’의 매출이 감소하고 ‘한우’과 ‘굴비’의 매출 구성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물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이번 명절에는 우리 재료로 만든 ‘전통’을 테마로 우리술, 장 등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며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심하고 선물 할 수 있는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