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지속에 금리 급락 가능성 제기
[뉴스핌=주명호 기자] 우크라이나 및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여부는 이번 주에도 미국 국채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지속적으로 미국채 매입을 부추기는 동인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 중인 러시아 군부대. [사진 : AP/뉴시스] |
지난주 미국 국채시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무력충돌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입이 이어졌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5일 2.345%까지 떨어져 올해 6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이사는 "모두가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다" 현 사태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D&F맨 캐피탈 마켓의 톰 디 칼로마 채권부문 수석은 미국 국내외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국채매입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채 금리 급락을 점치기도 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35% 밑으로 내려간다면 추가 하락을 통해 2.20%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우크라이나 반군이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전투기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는 별다른 지표 발표가 없는 대신 22일 예정된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국채시장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옐런 의장이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도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