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시복식 미사 전 세월호 유족 위로, 딸 잃고 34일 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와 만남 [사진=YTN 방송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순교자 125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직전 카퍼레이드를 멈춘 채 세월호 유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16일 오전 9시8분쯤 서소문 순교성지 방문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덮개 없는 흰색 차량에 올라탄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또 그는 때때로 차를 멈춘 뒤 미사에 참석한 어린이 10여명을 들어 안고 머리에 입을 자추거나 머리를 쓰다듬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차는 제단을 돌아 오전 9시31분쯤 세월호 유족 400여명이 모인 광화문 광장 끝에 멈췄다.
교황은 유족들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딸 김유민 양을 잃고 34일 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씨의 두 손을 붙잡았다.
김영오 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김 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당신께선 가난하고 미약하고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끌어 안는 것이 교황이 할 일이라고 하셨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가장 가난하고 보잘 것 없으니 도와주시고 보살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도와주시라"는 글이 담겼다.
프란치스코 교황 광화문 시복식 미사 전 세월호 유족 위로를 접한 네티즌들은 "교황 광화문 시복미사 전 세월호 유족 위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전 세월호 유족 위로, 좋은 날 오길" "광화문 시복미사 전 세월호 유족 위로, 교황 방문 의미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