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 강론
[뉴스핌=우수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이후 첫 대중 미사를 집전하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 등 5만여명이 참석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교황은 오전 10시 15분경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 신도들의 환영을 받으며 카퍼레이드로 제단을 향해 이동했다. 신도들은 일제히 '비바 파파(Viva Papa)'를 외치며 교황을 맞이했다. '비바 파파'는 '교황님 만세'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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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15일 오전 KTX를 타고 대전역에서 내려 이동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어 교황은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어두운 문화를 배축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힘들게하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교황은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빈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을 통한 희망을 강조하며, 특히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희망은, 복음이 제시하는 이 희망은, 외적으로는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그런 사회 속에서 암처럼 자라나는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라며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