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허덕이던 신세계가 7월 반등에 성공하면서 방긋 웃었다.
마른장마덕에 여름정기세일이 전년대비 4.8% 상승한 것이 주요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2.1% 성장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13일 신세계에 따르면 7월 매출액은 1107억2900만원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다만 개별기준 총매출액은 1.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대폭 끌어올렸다. 같은기간 110억5200만원을 기록하며 12.0% 늘었다. 지난 6월, 21.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커다란 상승 폭이다. 두자릿 수 영업이익 상승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신세계의 '7월 성적표'는 답답한 내수 불황 속에서 희망을 봤다는 점에서 하반기 신세계백화점의 상승 국면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점 식품관 리뉴얼이 이달 중 마무리되고 남성전문관을 비롯한 새로운 리뉴얼 매장들이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신세계의 영업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7월 실적의 반등은 여름정기세일의 호성적과 혼수 상품의 매출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며 "상반기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하반기에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홍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첫 시작의 단추를 잘 끼운 셈"이라며 "정상화 국면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논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