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YTN 등 미디어 기업 속속 입주…상권 발달에 상가 권리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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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사람이 모이는 곳에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생긴다. 유동인구가 늘면 상권이 발달하고 상가 등 건물 값도 오른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가투자로 눈을 돌린 사람이라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를 주목해야 한다. 미디어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어서다.
12일 마포구 상암동 DMC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MBC와 YTN 등 미디어 기업의 입주로 이 일대 상가 권리금이 2년 동안 2배 가까이 올랐다.
현재 이 일대전용 33㎡ 1층 상가 권리금은 1억2000만~1억5000만원 수준이다. 지난 2012년 3월에는 상가 권리금이 8000만원 수준이었다.
상암동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월드컵 북로 44길 주택가가 음식점 등 먹자골목으로 변하고 있다"며 "상가 권리금이나 월 임대료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북로 44길에서 중개업 하는 관계자도 "1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변했다"며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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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전경 |
상암 DMC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디어 기업이 계속 입주를 하고 있어서서다. 상암 DMC는 서울시가 상암지구에 56만9925㎡로 조성하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 단지다.
지난 4일 MBC는 상암동 DMC에 있는 신사옥에 입주했다. 지난 4월 YTN은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DMC로 본사 사옥을 이전했다. 이에 앞서 CJ E&M과 SBS 자회사,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KGIT)도 DMC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오는 2015년 미디어 기업이 입주를 마치면 이 일대 유동인구는 약 6만8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재작년 및 작년에는 상가주택 쪽 권리금만 올랐는데 올해는 상가주택 뿐만 아니라 상가 쪽 권리금도 오르고 있다"며 "기업 입주가 늘고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서울시는 '2030플랜'에서 경의선 수색역과 지하철 6호선 DMC역 일대를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의선과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 통합 환승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개발이 끝나면 DMC 일대에 전시시설과 호텔, 백화점 및 마트가 입주하는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