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1.5억 이하 70개 단지 넘어..향후 시세차익도 가능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도 1억원대 투자로 은행이자 2배를 챙길 수 있는 아파트가 아직 남아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평균 4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보면 초기 투자 리스크(위험)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주택은 향후 개발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재건축, 재개발 구역에 포함될 경우 임대수익 뿐 아니라 매매차익이 가능한 것.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5세)씨는 지난해 서울 은평구 ‘갈현동 한솔’(이하 공급면적 59.5㎡) 아파트를 1억2500만원에 사들였다. 이 아파트엔 기존에 살고 있던 세입자가 그대로 거주하고 있다. 임대 조건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다. 투자금을 감안한 임대수익률은 연평균 6.1%에 달한다.
전세 수요가 줄어 임대수익이 떨어질 염려도 없다. 교통이 좋아서다. 이 아파트는 마을버스 및 지선버스를 타면 10분 안에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과 6호선 구산역에 도달한다. 단지 주변에 학교시설이 많아 저렴한 월세 및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 상태다.
![]() |
면목 한신아파트 모습 |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이모(39세)씨는 지난 2012년 중랑구 ‘면목한신’(46.2㎡) 아파트를 1억2700만원에 매입했다.
기존 전세 세입자와 계약 기간이 만료돼 월세로 전환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3만원을 받았다. 이 모씨는 아파트 임대로 연간 임대수익률 5.3%를 거뒀다.
올 들어 이 주택의 매맷값이 1억3500만원~1억4000만원으로 올라 1000만원 수준의 자본 차익도 봤다.
이처럼 서울 전셋값도 안 되는 금액을 투자해 5~6%대 임대수익을 볼 수 있는 아파트가 생각보다 많다.
15일 부동산업계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1억5000만원 이하 단지는 총 73곳에 달한다.
관악구 봉천동 ‘일두’(49.5㎡), 금천구 독산동 ‘주공14단지’(50.4㎡), 노원구 중계동 ‘동진’(56.1㎡), 성북구 안암동 ‘대광’(72㎡) 등은 매맷값 1억5000만원을 밑돌지만 임대수익률 5% 안팎이 가능한 아파트다.
강남권 아파트도 있다. 강남구 역삼동 ‘우정에쉐르’(56.1㎡)와 강동구 천호동 두산위브 센티움(33.0㎡)은 1억4000만~1억5000만원에 매입할 수 있다.
안암동 대광 아파트 인근 성원공인중개소 실장은 “근처에 고려대학교가 있고 중소 직장이 많아 전월세 수요가 많다”며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입주한 지 30년이 넘어 향후 재건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투자가 가능한 단지”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