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자체 서베이…"고용시장 개선 평가 신중"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내년 중반까지는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서베이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고용시장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까지는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 4% 성장하며 1분기의 1.2% 성장에서 빠르게 개선됐으며, 물가상승 조짐까지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은 상당히 앞당겨진 상태다. 연준 역시 지난달 회의에서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음을 인정했다.
다만 연준은 "고용시장 지표들을 다양하게 살펴보면 아직까지 노동력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들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상당수는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이 같은 평가를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서로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2008년 12월 이후 제로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준금리를 연준이 점진적으로 상향할 것이며, 금리가 오른다 해도 2016년 6월까지 2%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16년 말에는 금리가 3% 가까운 수준으로 추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응답자들은 연준의 자산매입으로 채권보유 규모가 4조4000억달러로 늘어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늦게 대응할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