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평균 낙찰률 52%..집값 뛰자 투자심리 개선
[뉴스핌=이동훈 기자] 강남 재건축 단지 시세가 반등하자 아파트 경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남지역 아파트값은 전반적인 아파트값 약세장에서도 연초대비 수 천만원 올라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또 정부가 주택거래 정상화를 추진하다는 기대감에 유동자금이 경매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
7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며 지난 7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비율)은 평균 52.5%로 전달(35.3%)대비 크게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하자 경매시장에서도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사진=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전달 강남구에서는 아파트 38건이 경매로 나와 2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65.8%. 이는 연중 최고치다. 지난달(47.2%)과 비교해도 18.6%포인트 뛰었다. 전달 경매에서 낙찰된 아파트의 전체 금액은 237억원으로 전달(189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서초구는 23건이 경매돼 12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 52.2%. 전달(23.5%)대비 28.7%포인트 상승했다. 낙찰률은 지난 2월(59.1%) 이후 연중 두 번째로 높았다.
송파구는 48건 중 1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9.6%로 전달(35.8%)대비 3.8%포인트 높아졌다.
강남3구 아파트 경매에 금이 몰리는 이유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 2㎡(이하 공급면적)는 지난 1월 9억원에서 6월에는 9억30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개포시영 56㎡는 6개월 새 6000만원 뛴 7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는 9억원에서 50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5㎡는 1000만원 오른 12억원이 평균 가격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여름철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투자수요 유입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1일부터 대출규제가 완화돼 투자자 비율이 높은 경매시장이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