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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 프론티어? 속도 조절 나서야

기사입력 : 2014년08월07일 04:06

최종수정 : 2014년08월07일 06:37

연초 이후 22억달러 유입, 19% 상승 기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에도 프론티어 마켓으로 브레이크 없는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유동성이 밀물을 이룬 데 따라 프론티어 마켓은 올들어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최근 주가 상승이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과 함께 리스크를 경계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연초 이후 프론티어 마켓 관련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2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머징마켓 펀드에서 7억2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수치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사자’가 강하게 뒷받침된 데 따라 MSCI 프론티어 마켓 지수는 19%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MSCI 이머징마켓과 월드 지수가 각각 6%와 2.2%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할 때 크게 돋보이는 상승 탄력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증시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조정을 받는 사이에도 프론티어 마켓의 상승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인베스텍 애셋 매니지먼트의 커널 아메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프론티어 마켓 투자로 10% 중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프론티어 마켓에 대한 투자 열기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프론티어 마켓 투자에 본격 뛰어들었다.

문제는 투자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인 데 반해 경쟁이 극심하다는 데 있다. 이들 증시의 주요 기업들은 이미 정부가 허용한 외국인 지분 한도가 거의 채워진 상황이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역시 프론티어 마켓의 투자 리스크로 꼽힌다. 실제로 MSCI 프론티어 지수의 35%를 웃도는 시가총액이 10개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BMO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베스터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프론티어 마켓의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데 따라 옥석 가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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