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 항공산업 수요 급증"
[뉴스핌=노종빈 기자] 향후 20년간 글로벌 항공기 조종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은 3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조종사 및 정비기술 인력전망' 자료에서 향후 20년간 항공기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잉은 오는 2033년까지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요 급증을 충족하려면 약 53만3000명의 조종사와 58만4000명의 정비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시장의 급팽창으로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체의 40%가 넘는 약 21만6000명의 조종사들이 중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신흥국 항공여객업계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뒤를 이어 유럽(9만4000명)과 북미(8만8000명), 중동(5만5000명)과 남미(4만5000명) 등의 순으로 조종사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전문인력 수요 증가로 인해 조종사는 물론 항공정비사 역시 연봉이나 근무조건이 좋아지면서 유망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항공업계의 연봉 및 근무조건은 경기침체 여파와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인력수요 증가로 인해 이 같은 흐름은 점차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별 안정적 항공인력 양성과 공급도 시급한 전략 과제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현재 각 국은 자체적으로 조종사 및 정비사에 대한 교육 시스템과 자격평가 기준을 두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인재육성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FAA)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여객기 조종사 자격증 보유자는 15만3000명 수준이며 항공기술 관련 교육자격증 보유자는 9만8000여 명 수준이다.
올해 초 보잉은 향후 20년간 항공업계 전망을 담은 '항공산업 전망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3만677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저가항공사들의 중형기 수요 급증으로 항공기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