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 전략'…일본엔 공격적 영업, 미국은 안정적인 론칭으로
[뉴스핌=서정은 기자] "올해는 '글로벌'이 투비소프트의 최대 화두입니다. 그 가운데 넥사크로플랫폼은 한국, 일본, 미국 시장을 정복할 플랫폼이 될 겁니다."
김형곤(사진) 투비소프트 대표는 지난 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승부수로 넥사크로플랫폼(nexacro platform)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넥사크로플랫폼은 HTML5(멀티미디어 웹 표준) 기반의 통합프레임워크로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개발환경이다.
아직까진 그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엑스플랫폼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점차 넥사크로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익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넥사크로플랫폼은 금융, 서비스, 통신업종 등 신기술이 필요한 업종들 위주로 수익이 나고 있다"며 "올해 넥사크로플랫폼의 매출은 현재 5억원 내외(1분기 제품매출 3억2000만원, 용역매출 1억4700만원)에서 35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세계 시장을 노리는 만큼 올해 최대 목표는 해외에서 결실을 거두는 것이다. 투비소프트는 해외영업망 확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연초 미국 넥사웹을 인수했으며 올 4월 '니혼넥사웹'과 '투비소프트재팬'을 합병했다. 각기 다른 시장인만큼 '투트랙 전략'을 써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을 전했다.
그는 "일본은 이미 우리법인도 있었고, 인수한 법인이 있어 쉽게 안착할 수 있었는데 미국은 기반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넥사웹만 인수해 상황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시장에서는 2020년 안에 상장을 목표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시장은 올해와 내년 전체 전략적인 부분에서 본사와 미국 법인의 갭을 줄여나가면서 넥사크로플랫폼이 안정적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분기마다 매출 차이가 줄어들긴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 매출, 넥사크로플랫폼 출시로 인한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소 사업을 하면서 마음 속에 담고사는 말이 있느냐 물었더니 '근고지영(根固枝榮)'이라는 사자성어를 내놨다.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잘 자란다는 뜻으로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소신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화려함도 좋지만,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 안에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하면서 생태계조성부문을 회사 안에 만든것도 이 같은 까닭에서 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련 사이트도 구축이 진행 중"이라며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원칙에 충실하고, 부단히 노력해 글로벌 업체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