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들, 낙폭 확대하며 '위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임금 상승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자 시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3% 증가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0.5% 보다도 높은 것이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동기간 임금이 0.6% 올라 이 역시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복지 비용도 1% 올랐다.
지난 1년간 고용 비용은 2% 늘어 1분기 당시 기준 1.8%보다도 오른 상태다.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시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고용 및 임금이 오르게 될 경우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이 경우 중앙은행은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을 통한 개입에 나섬으로써 물가의 지나친 상승을 방지한다.
연준은 전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부양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시장은 이날 고용비용 지수 상승 소식에 다시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원더리치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금일 가장 중요한 뉴스는 ECI가 마침내 우상향 압박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1~1.5% 수준의 낙폭을 보이며 약세장을 연출 중이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지수도 22% 가량 급등,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