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서 투자자들의 투자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금비중이 46%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자산의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채권파트장은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예금 및 채권금리가 10%대 아래로 하락한 이후 지난해에는 2%대까지 하락했다"며 "저금리 추세의 구조화로 금융시장의 화학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여삼 채권파트장은 저금리시대 진입에 따른 자산운용의 변화로 ▲대출증가와 예금감소 ▲자금시장의 단기부동화 심화 ▲경매시장 과열 ▲NPL(부실채권) 투자열기 ▲ 신 금융상품 판매 급증 ▲장기성 자산 투자 증가▲해외투자 증가 ▲특수채 공급 감소 등을 제시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 초기엔 안전자산 선호로 예금이 늘고 대출이 줄어들었지만 이후 저금리 영향으로 예금은 꾸준히 줄었고, 대출은 2013년에 전년대비 90조원 가까이 늘면서 예금과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체 단기자금의 합계액은 800조원에 육박하면서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됐고, 부채로 구입한 부동산의 가격하락과 매매감소로 부동산 경매물건이 늘어난 것도 저금리시대의 특징으로 지목됐다.
새로운 상품의 확대, 해외투자․장기성 자산 투자 증가도 눈에 띄는 특징으로 꼽혔다. 그는 "고령화 심화로 보험과 연기금의 금융자산이 빠르게 늘었고, 늘어난 자산만큼 보험과 연기금의 채권 및 금리형 상품투자 역시 증가했다"며 "2012년 이후 예금 대비 상대적 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ELS, DLS 등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브라질, 중국 등 이머징 국가 고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위안화 예금 상품 또한 크게 급증했다"며 "향후 장기적인 저금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고민은 투자다변화로 연결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예금비중이 46%에 육박해 투자자산의 다변화가 절실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