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증시] 후강퉁이 뭐길래... 경기우려 녹다운

기사입력 : 2014년07월28일 17:09

최종수정 : 2014년07월29일 13:49

정책호재 힘입어 상하이종합 기지개

[뉴스핌=조윤선 기자]28일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증시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하이 종합지수가 2% 넘게 폭등하며, 2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당일 오전장에 2.59% 급등하며 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차스닥(촹예반)도 1.43% 올랐다.

당일 증권사, 은행 종목이 A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굉원증권(宏源證券 000562)과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다광업(盛達礦業 000603), 안위안석탄업(安源煤業 600397) 등 유색금속과 석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기관은 중국 증시 상승세의 요인으로 △후강퉁(滬港通 상하이-홍콩 증시 연동) 출범일 10월 13일 확정 △줄이은 신주 발행 신청 일단락 △HSBC 제조업 PMI 예상치 상회 △융자비용 점진적 축소 △부동산 정책 국부적 완화 등을 꼽았다. 

전문기관은 대체로 중국 증시가 잇단 호재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2200선을 향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강퉁 종목 관련 A주 A+H주 수익기대 고조 

이번 주말 후강퉁 출범일이 10월 13일로 확정된데다, 최초 시범 증권사 명단 초안이 공개되면서 A주와 홍콩 대형 우량주, A+H주 주가가 치솟으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남방기금(南方基金) 수석 분석가 양더룽(楊德龍)은 "우량주가 눈에띄는 상승세를 연출한 것은 후강퉁 시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라며 "우량주 상승세가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 발표가 모두 끝나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금융데이터 전문 제공업체 퉁화순(同花順)은 홍콩주에 비해 본토 증시 우량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데다, 해외투자자들이 본토 우량주를 선호하는 까닭에 우량주 주가가 오르면서 중국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분석했다.

뚜렷한 중국 경기 회복세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7월달 HSBC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로 시장예측치인 51을 상회,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높아진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기업 융자비용 축소, 부동산 정책 국부적 완화 등 잇따른 중국 정부의 정책적 호재도 증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는 앞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기업들의 융자 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

이는 5월말 국무원 회의에서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한 이후 등장한 또 다른 중요 조치로, 신은만국 증권 리후이융(李慧勇)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통화정책의 포커스가 사회융자비용을 낮추는데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각 지방정부가 속속 부동산 구매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분위기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화(高華)증권은 향후 정부의 미니부양 지속에 따른 부동산 거래 촉진으로 침체일로를 걸었던 부동산 종목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통화완화 지표개선, 증시호전 기폭제

중국 정부가 오래된 법규나 조례를 수정하면서 자본시장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도 증시 상승세에 기여했다.

양로(연금)기금, 주택기금, 기업연금, 사회보장기금, 공공보수기금 등관 관련된 일부 정책이 수정되면서 10조 위안(약 16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증시에 유입됐다. 더불어 1조5000억 위안(약 249조원)에 달하는 보험금도 증시에 흘러들어가면서 자금부족으로 침체를 지속했던 중국 증시에 생기가 돌고 있다.

최근들어 9개의 신주가 잇따라 발행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주 연속 자금을 순방출해 시중 유동성이 크게 완화된 점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제시됐다.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전문가와 전문기관도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신(安信)증권 수석경제학자 가오산원(高善文)은 "2013년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점차 사라지고 선진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수출도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내수시장, 특히 부동산 시장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중국 경제가 터닝포인트를 맞으면서 A증시도 반등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투자컨설트기관 화쉰투자(華訊投資)는 "경기회복세와 후강퉁 등 정책 호재가 줄을 이으면서 침체일로를 걷던 증시에 우량주와 각종 테마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가 상반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2200선을 향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유기업 개혁 관련 종목과 저평가 종목 등 우량주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충양투자(重陽投資) 총재 왕칭(王慶)은 "중국 증시가 6~7년째 침체장을 지속해 이제는 반등할 때도 됐다"며 "항상 침체장 끝무렵이 투자의 적기인 만큼 지금이 증시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