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40일간 변사체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줄도 모르고 방치한 검찰과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증폭되는 가운데 대검이 유 씨 변사 지위를 한 전남 순천지청으로 감찰팀을 23일 보냈다.
대검찰청은 이날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팀장인 대검 감찰 1과장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구성된 감찰팀을 순천지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감찰팀은 유 씨의 별장 주변에서 의심스러운 변사체를 발견하고도 일반 변사 처리한 담당 검사 등을 상대로 업무 처리상의 문제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지금 현 단계에서는 업무처리 전반에 걸친 감찰이지만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특정인에 대한 감찰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지청 변사 담당 검사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변사체 신고가 들어오자 유 씨 임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을 눈여겨보지 않고, 담당 부장검사의 결재를 받아 부검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검찰과 경찰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순천지청 뿐만 아니라 검경의 총체적 수사 부실이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이날 세월호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9시 경기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행진을 시작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