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여건 개선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의 연중 최고치 돌파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020선에서 지수의 상승탄력이 재차 둔화되고 있으며 업종 및 종목별 주가 차별화 현상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이틀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등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환매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7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국내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7월 들어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각각 4.3%와 3.4% 하향조정되고 있다. 종목별로도 실적 전망이 개선된 종목의 비율이 21~2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오는 24일 발표될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9%를 기록한 지난 1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과 성장률을 확인해 보려는 관망심리가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그동안 당사 WM 데일리(Daily), 마켓 뷰(Market View)를 통해 지속적으로 언급했듯 하반기 펀더멘털(경기·실적) 개선 기대감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꾸준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발표로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보단 상대적으로 모멘텀(실적·수급·정부정책)이 양호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반등 시도 역시 꾸준하게 이어질 여건인 것이다.
실제 이번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G2의 경기회복세가 유효함을 시사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분기 GDP 성장률이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1분기에 비해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주 중으로 부동산 규제완화·배당 확대를 위한 사내유보금 과세·정부 기금 증액·내년 적자예산 편성 등을 골자로 한 최경환 경제팀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경기민감주(반도체·디스플레이 등)와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건설·금융 등) 중심의 매매전략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최경환 경제팀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배당 확대정책을 계기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당 관련주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도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인덱스펀드에서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지만 지난 5월말 이후 배당주펀드로 투자자금이 차별적으로 유입되면서 수급모멘텀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코스피 배당주 지수는 6월말 박스권을 돌파하고 지속적으로 고점을 높여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 기업 중 우선주가 존재하는 종목군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상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연초 이후 수익률 갭이 최고치로 확대되는 등 우선주의 상대적인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정부정책과 맞물려 최근 들어 배당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시그널들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향후에도 중기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아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꾸준하게 접근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용우 우리투자증권 이촌동 지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