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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독자개발 대상포진 DNA백신, 상업적 개발 착수"

기사입력 : 2014년07월23일 13:00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6:03

"대상포진 백신, 치료 패러다임 바꾼다"

[샌디에고=뉴스핌 서정은 기자] "우리가 말하는 DNA백신은 몸의 면역을 이용하는 겁니다. 항생제를 투여하던 것과 완전히 다르죠. 이런 의미에서 진원생명과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상포진 DNA백신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겁니다."

22일(미국 현지시각) DNA백신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디에고 가스램프 호텔에서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전문분야인 DNA백신의 장이 열리는 곳에서였을까.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단호함이 묻어났다.

'왜 DNA백신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박영근 대표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박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 치료제는 몸으로 하여금 균과 싸울 수 있도록 힘을 길러준다"며 "하지만 유전자 의약품이 투여되면 유전정보가 저절로 생성돼 기존 백신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도 치료할 수 있고 부작용도 없어 '꿈의 약품'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DNA백신 중 '비밀병기'를 꼽아달라고 하자 단번에 '대상포진 DNA백신'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진원생명과학은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대상포진 DNA백신 독자적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시판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가격이 20만원 내외로 비싼데도 대상포진 발생 감소율은 50%에 그치고 있다"며 "영하 15도 이하로 냉동보관해야해 장기 보관이나 대량생산이 어렵고, 농축된 바이러스 때문에 면역 저하 환자에게는 접종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백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상포진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면역력이 약화되는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 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있다는 설명이다. 국내만해도 연간 대상포진에 걸리는 환자만 15만~25만으로 추산되며 50세 이상의 고령층은 67%가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해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비임상 연구에 착수한 상태"라며 "현재는 공급 부족으로 5억불 규모 시장이지만 백신시장이 커지면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다국적 백신 전문제약사들도 대상포진의 위험성을 눈치채고 속속 달려들고 있다.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경쟁력을 물었다.

박 대표는 “대상포진 예방에 필수적인 세포성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도 접종할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DNA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을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그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내심을 일순위로 지목했다. '오뚝이 정신'이 없다면 임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숱한 실패를 감내해내기 어렵다는 뜻에서다.

그는 "중요한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할지라도 정직하게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개발에 힘쓰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진원생명과학의 미래를 바라보며 같이 인내해주는 투자자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 기업을 이끌다보면 단순히 '돈되는 사업'만 보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류를 치료하고 병을 낫게할 수 있을까라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실패에 주눅들지 않고 개발에 힘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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