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H7N9 DNA백신 비임상연구 착수
[미국 샌디에고=뉴스핌 서정은 기자] 미국 샌디에고의 발상지로 불리는 가스램프 쿼터. 1867년 알론조 호턴이 일대 부지를 사들이면서 시작된 가스램프 쿼터 중앙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 2층에 세계 각국의 DNA백신 전문가들이 집합했다.
21~23일(미국시간) 열리는 2014 DNA백신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관련 백신의 연구현황을 발표하며 회의장을 달궜다.
진원생명과학도 이번 국제학술회의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DNA백신 연구의 권위자인 신정임 강원대학교 교수도 함께였다.
회의 첫날인 21일(미국시간) 감염질환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세션발표를 맡은 사노피의 메리안(Maryann) 박사, 미 육군전염병연구소(USAMRIID)의 코니(Connie)박사와 파멜라(Pamela)박사, 아이코어 메디칼 시스템의 드류(Drew) 부사장은 각각 에볼라 바이러스, 플라비 바이러스, 바이오테러리즘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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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염질환의 경우 판데믹(대유행병,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대변이'를 일으켜 호흡기 전염병을 유행시키는 현상) 상황으로 커지지 않도록 미리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것.
국내에선 지난 2011년 신종플루가 유행한 후 현재까지 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어왔다. 아직까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중국에서 지난해 2월 H7N9 신종인플루엔자로 144명이 감염된 가운데 46명이 목숨을 잃은 터라 예방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한동안 잊혀졌던 신종인플루엔자는 올해 2월까지 12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31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최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공동으로 H7N9 신종인플루엔자 DNA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후보물질을 도출했다"며 "현재 상업적인 개발을 위한 비임상 연구에 착수해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