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진원생명과학이 사흘째 상승하며 급등 중이다. 이노비오의 DNA백신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기대감에서다.
15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전거래일 대비 70원, 7.18% 오른 1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 중이다.
<진원생명과학 주가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지난 13일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입원 중이던 미국 플로리다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이달 초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이어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처음 보고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박쥐와 낙타가 각각 원인동물과 매개체로 의심되는 급성 호흡기 질병으로 치사율이 30%에 육박한다.
이처럼 바이러스 우려가 커지자 이노비오의 DNA 백신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
지난해 11월 20일 이노비오는 "최근 중동이나 유럽에서 치사율이 42%나 되는 코로나바이러스 호흡기질환(MERS)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 후보물질의 우수한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종조셉 김(한국명 김종) 이노비오 사장은 연구결과에 대해 "당사가 가지고 있는 DNA백신기술을 이용해 메르스 DNA백신을 디자인하고 전기천공기를 이용하여 생쥐에 접종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100% 생성됐고, 매우강력한 T세포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VGX파마수티컬스의 모회사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면서 이노비오의 DNA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DNA바이러스와 RNA바이러스는 상이하지만 DNA백신 기술로도 RNA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에 관련한 DNA백신이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향후 메르스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면 진원생명과학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