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감 또다시 '고조'
[뉴스핌=김성수 기자] 우크라이나 군 수송기가 러시아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국경 근처를 비행하던 AN-26 수송기가 격추됐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수송기가 추락한 곳은 러시아 국경지대로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의 루간스크 지역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격추 세력이 누군지는 불명확하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영토에서 날아온 로켓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격추가 러시아 영토에서 날아든 로켓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레리 헬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선 "러시아계 분리주의 반군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송기는 6500m 상공을 날고 있었던 반면, 반군이 보유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의 사정 거리는 고도 3500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송기는 더 강력한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라며 "이 미사일은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