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취득보다 투자기회 모색 증가 추세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부자들이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받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투자이민 국가가 호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들 선호 이민국가 순위[출처:포브스차이나/차이나 이코노믹넷 재인용] |
주택 가격, 투자금액, 치안, 사회복지, 경제개발, 정치 시스템 등의 요소를 기준으로 선정된 순위에서 호주는 중국 부자들이 꼽은 최고의 투자이민 국가로 꼽혔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은 중국인들은 2만5500명이 넘으며, 이들 중 18%가 투자를 통해 그린카드로 불리는 영주권카드를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호주로 유입된 투자이민 금액의 64%가 중국인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0년 전 8%에 미달하던 수준에서 8배가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가 투자이민 선호국가 2위로 선정됐다. 캐나다가 투자 이민 조건을 강화했고 유럽의 경우 경제성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 대양주 국가들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됐다는 관측이다.
다만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그리스와 같은 유럽 위기국들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만큼 저가 매입을 노리는 중국 투자자들의 눈길을 점점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인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포털 차이나이코노믹넷은 과거에는 중국 부자들이 영주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이민에 나섰지만 지금은 중국 내 부동산 매입 등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투자이민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