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금리 너무 낮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가 지나치게 낮다며 신속한 긴축 선회를 압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완화를 압박 받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CNBC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ECB의 저금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지난 6월 금리인하 이후 구축된 공동 전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출처:AP/뉴시스] |
바이트만 총재는 저금리 기조가 투자와 소비 진작을 위한 목적이긴 하지만 독일 예금자들은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입장에서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라며 "(분데스방크가) 자율적인 통화정책을 추구할 수만 있다면 독일은 완화보다는 긴축으로 더 많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이례적인 금리인하 조치에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추가 완화를 압박 받고 있는 드라기 총재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질 전망이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로존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추가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시장은 14일 드라기 총재의 경제통화위원회 연설과 17일 ECB 통화정책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정책회의에선 금리 결정은 없을 예정이나 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에 대한 세부안이 공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7000억유로 규모의 TLTRO를 제공해 실물경제에 신용 공급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