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에 '제조업 위축'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싱가포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크게 둔화된 까닭이다.
14일 싱가포르 무역부는 2분기 싱가포르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8%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 성장률 개정치는 1.6%로, 지난해 4분기의 6.9%에서 대폭 후퇴했다.
제조업은 전분기대비 19.4% 감소해 위축세가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기업들에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비중을 낮추고 일정 인원 이상을 자국민으로 고용하게끔 압력을 넣으면서 기업들의 임금 압박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각각 전분기대비 5.2%, 2.6% 증가했다.
어빈 세아 DBS그룹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압력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들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서비스 부문도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은 후 증가세가 온건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전년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5~2.5%로 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