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전망치 부합한 2Q 실적 내놓아
포르투갈 BES "ESI 관련 손실 충당 가능"
美 연방 재정수지, 705억달러 흑자 '개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포르투갈발 악재를 하루만에 소화해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며 추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8.32포인트(0.17%) 상승한 1만6943.3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87포인트(0.15%) 오른 1967.5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9.29포인트(0.44%) 반등하며 4415.49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7%, 0.9% 하락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니콜라스&Co.의 타드 모간랜더 자금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실적과 부채위기에 대해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실적 관련 이슈보다 주목받겠지만 이번 분기 경제 상황이 양호한 만큼 시장은 전반적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장 전 웰스파고는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웰스파고는 지난분기동안 57억3000만달러, 주당 1.01달러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망을 소폭 상회한 2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의 214억달러에서는 1.5% 감소했다.
전일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던 포르투갈에 대한 불안감은 이날 잠시 잠잠해지는 모습이었다.
포르투갈 내 시가총액 2위 은행인 방쿠 이스피리투산투(BES)는 지주회사인 이스피리투산투 인테르나시오나우(ESI)와 연관된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BES는 성명을 통해 ESI에 대한 대출, 주식 등을 포함해 위험노출액이 11억8000만유로라고 밝히며 지난달 자본 확충으로 인해 현재 완충자본 규모가 규정보다도 21억유로 많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중앙은행 역시 "BES 회사채의 안정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의 스티브 허시 애널리스트는 "그룹에 대한 BES의 익스포저 관련 좀 더 명확해진 것은 긍정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룹 차원의 재정 상황과 향후 혁신에 대해 보다 더 분명해지느냐 여부"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6월 재정수지는 70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재정 상태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2014회계연도 기준 누적 재정적자는 3660억달러로 지난 2008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는 전년동기의 5100억달러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세수가 증대한 데다가 개선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동기간 세수 등 재정 수입은 323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3% 늘어난 반면 지출은 전년대비 83억달러 증가한 2531억달러로 집계됐다.
미 의회예산국은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492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8%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6800억달러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하회한 바 있다.
종목 가운데에는 미국 최대 의류업체인 갭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대비 2%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1% 미만의 하락을 보였고 아메리칸 어패럴은 스탠다드 제너럴이 25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