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수탉들의 싸움-COCK’ 프레스리허설이 11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진행됐다. [사진=노네임씨어터컴퍼니] |
이 작품은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남성과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존(John)을 통해 ‘주체성과 선택’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데이킨을 연기한 박은석이 존 역을 맡았다. ‘필로우맨’ ‘날 보러와요’ 등으로 주목 받은 김준원이 존의 오랜 남자친구(M)로 등장해 또 한번 존재감을 발산한다. ‘나와 할아버지’의 손지윤이 존의 새로운 연인(W)으로, ‘데모크라시’의 선종남은 M의 부친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닭싸움(Cockfight)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싸우고 위로하다가 다시 갈등하길 반복하는 네 남녀를 볼 수 있다. ‘정체성’이라는 모호한 주제를 일상적인 듯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과 대화로 절묘하게 풀어냈다.
이날 프레스리허설에 앞서 노네임씨어터컴퍼니 한해영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대체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 말이 많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존재의 이유에 대한 싸움’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연극 ‘수탉들의 싸움’은 11일부터 오는 8월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약 한달 간 공연된다. 전석 4만 원, 만 18세 이상 관람 가능.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