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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는 예능 토크쇼, '비정상회담'은 되고 '매직아이'는 왜 안될까?

기사입력 : 2014년07월11일 09:15

최종수정 : 2014년07월11일 09:15

 

세상보는 예능 토크쇼 `매직아이` 울고 `비정상회담` 웃고 [사진=SBS, JTBC]

[뉴스핌=이현경 기자] 금주 새 예능 토크쇼 SBS ‘매직아이’와 JTBC ‘비정상회담’이 첫 선을 보였다. 소셜(social) 예능프로그램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음에도 두 프로그램의 첫 방송 성적표는 너무나 달랐다.

올해 초 파일럿 방송 이후 정규로 편성된 ‘매직아이’의 첫 방송 시청률은 3.9%(닐슨코리아, 전국)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최고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플랫폼)를 기록하며 지난 7일 첫 선을 보인 ‘비정상회담’은 시청자에 신선함을 안겼다.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매직아이’와 세계의 비정상들이 모여 2030세대의 고민을 나누며 세상과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는 ‘비정상회담’. 두 프로그램이 첫 단계부터 다른 행보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주제접근- 잡담(매직아이)과 토론(비정상회담) 사이

`매직아이` 방송분과 해당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심장이 뛴다’ 폐지 이후 공익성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은 ‘매직아이’의 잡담식 예능쇼에 불만을 제기했다.

‘매직아이’는 출연자들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반면 ‘비정상회담’은 찬반 토론으로 구성된다.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시청자의 호불호 반응을 결정했다.

‘매직아이’는 출연자들이 모여 뉴스에 소개된 사건의 원인과 정황에 대한 토의나 분석 없이 각자의 사담을 늘어놓기 바쁘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라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게스트 홍보용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7일 첫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은 11개국 남성 패널들과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을 MC로 두고, 재기발랄한 세계 젊은이들의 시선과 청춘의 고민을 토론했다는 평과 함께 시청률 1.8%(수도권 유료프랫폼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와 비슷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패널들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거침없는 찬반 토론이 눈길을 끌었다.

‘비정상회담’ 첫 회의 주제는 ‘부모로부터의 독립’이었다. 실제로 부모, 매형, 누나, 조카 등 36세가 될 때까지 총 10식구와 함께 살고 있는 개그맨 장동민의 사연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정이 있는 한국문화를 비롯해 나라별 젊은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의 좋은점과 나쁜점을 자신의 문화와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능숙한 한국어로 말하는 외국인들의 팽팽한 토론은 긴장감과 재미를 모두 안았다는 평을 받았다.
 
◆화법- 솔직·화끈(매직아이)vs냉탕과 온탕(비정상회담)

솔직화법을 내세우는 `매직아이`와 강약 조절 토론을 이루는 `비정상회담` [사진=해당 영상 캡처]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살펴보면 ‘매직아이’는 카페에서 이뤄지는 토크고 ‘비정상회담’은 공식자리에서 이뤄지는 토론이다. 이 때문에 출연자들의 화법도 다르다.

19세 이상 시청가인 ‘매직아이’는 솔직하고 대범한 화법을 갖고 있다. MC들 또한 출연자의 거침없는 이야기를 원한다. 이효리는 최근 진행된 ‘매직아이’ 제작발표에서 “MC가 먼저 나서서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게스트가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다. 솔직한 이야기가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방송에서는 ‘삐’처리 소리와 함께 거침없는 욕설도 이어졌다. 

반면 ‘비정상회담’에서는 다소 과열해질 수 있는 토론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장치를 준비했다. 나라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치열한 입담 대결을 예상한 듯 코리아의 ‘손에 손잡고’ 노래가 들려오면 모두 손을 잡고 일어나 마음을 추스르는 상황을 만든다.

◆‘예능이니까’를 이유로 면죄부는 안돼

`매직아이` MC 문소리, 이효리, 홍진경(위) `비정상회담`MC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 [사진=SBS, JTBC]
‘매직아이’ 첫방송 이후 여전히 시청자 게시판에는 “보기 불편하다” “‘심장이 뛴다’ 폐지가 안타깝다” “‘매직아이’가 ‘심장이 뛴다’에 버금가는 유익한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의 소리가 올라왔다. 특히 ‘매직아이’는 '모세의 기적'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익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 시간대에 편성됐기 때문에 시청자의 실망은 컸고 프로그램 존재에 대한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웃음이 동반된 예능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방송은 공정성과 공익성 그리고 공적 책임의 의무가 있다. '매직아이'와 '비정상회담' 모두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예능인만큼 MC의 역할과 적절한 대화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자극적인 웃음이 되지 않도록 프로그램 내 균형 있는 토크가 필요하다. 더불어 편향된 시각을 ‘예능이니까’를 이유로 시청자를 이해시키려는 의도는 오히려 비판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최근 매체의 종류와 콘텐츠는 다양해진 만큼 시청자의 수요와 욕구가 까다로워졌다. JTBC ‘썰전’ ‘마녀사냥’ 등 야외 버라이어티 시장에서 벗어난 스튜디오 토크쇼의 부흥이 다시 시작됐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높아진 시청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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